9월에는 ‘내 인생의 구닥다리’를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ㅁ 잘 못버려요. 안버리고. 2008년 촛불 때 파란 물대포를 맞았던 날, 하얗던 양말이 파래졌는데 신기하고 화나고 그래서 올해 초까지 가지고 있었어요. 빨지도 않고 -_- 친구가 보더니 기겁을 하더군요. 올해 초에 짐을 좀 정리하면서 3년을 갖고 있던 양말을 버렸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괜히 버렸다 싶어요. 도라에몽 주머니처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네요~ 바람소리 이런 놓쳤다~앞의 내용이 내가 쓸거였는데..^^ 나의 구닥다리 습관이라면 어렸을때 본 동화에서 나온 징크스들을 아직도 실천하는 것이랄까?ㅋㅋ전래동화 중 <쥐둔갑타령>를 보면 어떤 선비가 저녁에 손톱발톱을 깍은 걸 쥐가 먹고 똑같이 그 사람 모양으로 둔갑하여 그 사람행세를 하는 바람에 선비가 혼나는 내용이 있어요. 그 이야기를 본후 내 삶이 바꿨죠.(ㅎㅎ) 그후로 저는 저녁 6시 이후로 손톱발톱을 안 깍는답니다. 우습지만..그래요. 강력한 충격이었나봐요. 누군가 내모습을 그대로 하고 나타난다는 게..(얼마전에 본 최규석의 만화 습지생태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나와서 함참 웃었답니다.^^) ㅎㄹ 내 인생의 구닥다리...아무리 생각해도 잘 떠오르질 않았어요. 조그마한 집을 전전하면서 살다보니까 물건은 안쓰면 죄다 버리구.. 근데 갑자기 떠오른 한가지!! 전 LP로 음악듣는걸 정말 좋아해요^^고향에 내려가면 LP판 가득한 마루에 앉어 음악 듣고 있으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어요.다음곡으로 넘어갈 때 들리는 지글지글한 소리. 그 소리가 넘넘 좋아요ㅎㅎ 은진 구닥다리 하니 막상 떠오르는게 없네. 물건이야 오래 쓰는것들은 있지만 뭔가 추억이 있어 못버리는 것들이 아니어서... 절대 못버리고 있는것 중에 하나가 강의노트 ㅋㅋ 맨날 공간만 차지하는 것들 버리려 해도 언젠가 보지 않을까,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못버리네요. 으으음 그런 날이 올까요.... -_- 세주 구닥다리...음...사실..나도 올해들어 많이 버렸는데...앗찾았다! 미류 구닥다리, 그냥 낡은 것이라는 의미인데 부정적으로 사용하는가보다 했더니, 뜻 자체가 "여러 해 묵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사물, 생각 따위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네. 구닥다리는 되지 말아야겠군. ㅡ,ㅡ;; 하지만 여러 해 묵어 더 맛을 내는 발효식품들처럼, 진득하니 뭔가를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멋있을 때가 있다. 흠... 그나저나, 나의 구닥다리는 노래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이를테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김추자나 김정미의 노래들이고, 좋든 싫든 아는 노래들도 90년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는 거!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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