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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AI, 실종·정치적 살인종식 캠페인

콜럼비아를 첫 대상국가로 선정

국제앰네스티(AI)는 올해 3월 16일부터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캠페인을 전개해나가는데 그 첫 대상국가로 콜롬비아를 선정하였다. 국제엠네스티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종”과 정치적 살인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캠페인을 벌여왔는데 특정 국가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는 1970년 이후부터 인권침해가 심각하게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인권침해 유형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데 정치적 수인들의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비사법 처형과 “실종”으로 인한 희생자의 숫자는 급증하고 있다. 1986년 이래 약 2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단지 정치적 이유로 살해당했다. 최근 몇년동안 살해당한 사람들 중 대부분이 성인 남자였으며 연간 살인률이 약 4%씩 증가하고 있다. 1992년 살인사건은 총 28,237건이었으며 이중 102건은 4명 이상의 인명이 살해된 대량학살로 기록되었다. 대통령 인권보좌관에 따르면 정치적인 동기에서 유발된 살인이 전체의 약 15% 정도를 차지하는데 지난 5년동안 매월 평균 10명이 정치적 폭력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들중 5명 정도는 암살되고 4명은 무장세력간의 갈등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나머지 1명은 ‘사회정화작업’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1978년부터 1992년 사이 1,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밀경찰에 의해 감금당한 후 “실종”되었다고 추산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이 감금 후 곧 죽음을 당했거나 비밀리에 처형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우려한 국제엠네스티는 이번 캠페인 동안 다양한 홍보활동, 콜롬비아 정부와 군통수자에게 보내는 편지쓰기운동, 서명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권운동가, 노조활동가, 남녀 어린이 등 인권침해 희생자들이 관련된 14개의 사례에 대하여 서명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래는 주요 촉구사항이다.

1. 국제엠네스티는 콜롬비아 정부가 인권침해를 행한 사람들에 대해서 더 이상 특혜가 아닌 공정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2. 국제엠네스티는 콜롬비아 정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종”과 비사법 처형 사건에 관해 독립적이고 철저하게 규명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를 촉구한다.

3. 국제엠네스티는 콜롬비아내의 무장반대집단이 더 이상의 인권침해를 저지르지 말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