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경찰서 불법감금
5.18 국민위원회 소속 단체회원 25명은 16일 5.18 집회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항의, 17일 오후2시 경찰청을 방문했으나, 경찰은 서대문 경찰서에 이들을 불법감금, 밤늦게까지 풀어주지 않았다.
유아무개 씨에 따르면,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무조건 진술서를 쓸 것을 강요하거나 인적사항을 대라고 요구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의 5.18 집회와 시위에 대해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학생과 시민 등 4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5.18 부상자동지회 박상렬(58)씨는 경찰곤봉에 맞아 머리가 찢어졌고, 조동기(36)씨는 심한 타박상을 입는 등 중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또, 경찰의 직격 최루탄 발사로 인해 장원호 씨(25, 단국대 야간경영2)는 왼쪽눈을 한양대병원에서 수술했으나 실명위기를 맞고 있으며, 석상현(20)씨는 늑골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중앙일보 장문기(32), 경향신문 남주환(34), 문화일보 서영걸(29), 한겨레신문 임완호 씨 등 사진기자 4명도 경찰에 집단폭행 당해 언노련 등 기자단체들은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7일 현재 경찰은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이아무개씨(22)씨 등 58명 연행하여 2명 훈방하고, 56명은 노원과 도봉 등 4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