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한총련, 민자당사 앞 시위 농성
민자당의 5.18 특별법 제정에 특별검사제 불가방침이 밝혀지자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강력히 일고 있다.
「전국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소속 회원 5백여명은 27일 오후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아직도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특별검사제가 없는 특별법 제정은 기만이다”며 특검제를 주장했다. 또 “불과 몇달 전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검찰에 5.18 수사권을 부여할 수는 없다”며 윤리상 검찰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민자당사 앞까지 행진을 벌여 민자당사를 둘러싸고 특별검사제 도입과 전두환․노태우씨 등 관련자 전면 사법처리를 외쳤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 연세대에 머물고 있던 「광주전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학생 5백여명을 강경진압해 학생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전남대 박종채(18, 신문방송학과)씨 등 2명을 연행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선전전을 마치고 학교로 들어오는 학생들을 시위대로 알고 이를 진압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오후5시경 학생 5백여명은 ‘전두환 체포결사대’를 결성, 전씨의 집이 있는 연희동 주변 곳곳에서 진입을 시도했다.
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 50여명은 마포 민주당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