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노동자 노조민주화추진위결성
한국전력 노조 산하 한일병원 지부장 고 김시자 씨의 장례가 21일 새벽 가족장으로 전격 치뤄졌다.
이날 새벽 5시40분경 사복경찰 4백명이 한일병원 주차장에 집결한 후 새벽 6시20분경 고 김씨의 유가족들은 가족장으로 치루기로 회사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가족들이 밝힌 합의사항은 △김시자 위원장의 장례를 21일 오전 가족장으로 치룰 것 △회사는 최태일 한전노조 본부 위원장의 사퇴를 권유할 것 △회사는 유가족에게 순직 직원에 준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것 △구속자 석방을 위해 노력하며 조합원에 대한 일체의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 등이다.
이날 김씨의 유해는 한일병원 조합원들의 오열 속에 유가족과 용역근무자들에 의해 운구되어 오전 벽제화장터에서 화장되었으며, 그의 유골은 납골당에 안치되었다.
한편, 분신대책위는 "김시자 열사의 시신을 민주노조 쟁취의 그날까지 지키지 못한 것을 사죄드린다"며 "분신대책위는 한전노조가 민주화되는 그날까지 조합원들의 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민주화추진위 결성
21일 오후2시30분경 한일병원 대강당에서는 1천여명의 한국전력 노조 조합원과 노동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시자 열사 추모 및 한국전력 민주노조 쟁취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려 "김시자 열사의 뜻을 이어 민주노조를 쟁취가운데 '김시자 열사 추모 및 한국전력 민주노조 쟁취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려 "김시자 열사의 뜻을 이어 민주노조를 쟁취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날 집회에는 김영대 민주노총 서울본부 위원장, 박태주 공노대 공동대표, 양한웅 한국통신 노조 지도위원, 최종진 전지협 조직국장 등이 참석했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한전노조 조합원 3백여명은 「김시자 열사 정신계승 및 전력노조 민주화추진위원회」(노민추) 결성식을 가졌다. 이들은 노민추의 투쟁과제로 △구속자 석방 △징계철회 △전임자 축소 철회 △직선제 쟁취를 설정하였고, 구속중인 김채로 분신대책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노민추는 오는 28일 오후2시 서울종묘공원에서 '고 김시자 열사 추모 및 전력노조 민주화 쟁취를 위한 제2차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