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추, 한전노조 집행부 퇴진·구속자 석방 요구
지난 28일 오후2시 한국전력노조 조합원과 대학생 1천백여명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고 김시자씨 추모 및 정신계승을 위한 2차결의대회'를 갖고 한국전력노조집행부의 전면퇴진과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고 김시자 씨 정신계승 및 한국전력노조 민주화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채로, 노민추)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는 수배중인 노민추 집행위원장 박주석(한전 해고자)씨의 편지글 낭독과 추모사, 부활굿, 결의문 발표 등으로 이어졌다.
김영대 민주노총 서울본부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민주노총 건설로 모아진 힘과 단결된 의지로 투쟁해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전력과 경찰은 김시자 열사의 장례식으로 그의 투쟁이 끝났다고 말하지만 한전노조가 민주화되지 않는 이상 싸움은 끝낼 수도 없고 끝내서도 안된다"며 노조위원장 선거 직선제 쟁취를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명동성당까지 추모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김시자씨의 분신과 한국전력노조에 대한 홍보전을 펼쳤다.
김시자(35)씨는 한국전력노조 산하 한일병원 지부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12일 '어용노조 퇴진'을 외치며분신, 다음날 사망했다. 이날 집회는 21일 회사와 가족들에 의해 가족장으로 치뤄진 김시자씨의 장례식을 대신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김채로(고리원자력지부)위원장 등 노민추 관련자 7명이 구속되고 박주석(39)집행위원장은 수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