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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노수석 씨 망월동에 묻혀

학교측과 합의, 등록금문제 등 해결 밝혀


시위도중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노수석 씨의 장례식이 10일로 잡혀진 가운데 연세대측은 노수석씨 사망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명하며 9일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연세대 송자총장, 이대운 교수평의회의장, 김광열 직원노조위원장 명의로 총학생회장에게 보낸 합의서는 노씨의 죽음에 '깊은' 교육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과 학생측에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또한 학교측은 등록금 등 현안문제를 학생들과 협의해 나가며, 노씨의 죽음과 관련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입장을 언론매체에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노씨의 기념 및 추모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을 결정했다. 한편 노씨의 장례운구행렬은 오전9시30분 연세대를 출발, 오전10시 신촌 로타리에서 노제를 지내고, 낮12시 종묘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노제를 지낸 뒤 고향인 광주로 떠나게 된다. 오후6시 광주 도청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오후11시 망월동 묘역에 묻히게 된다.

한총련은 노수석 씨의 장례식에 앞서, 이후 김영삼 대선자금 공개, 교육재정 확보, 살인정권 폭력정권 김영삼 정권 타도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했다. 지난 6일부터 20여명의 서총련학생들이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19일까지 농성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수석열사대책위'를 '노수석, 권희정열사대책위'로 확대?개편하여 향후 투쟁을 전개하고, 13일에는 제3차 범국민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19일에는 9기 서총련 출범식과 함께 문민독재 장례식을 갖게 된다.

또한 한총련측은 노수석 씨 사망보도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가 축소와 왜곡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을 제외한 모든 언론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열악한 교육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사인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소견만을 소개할 뿐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의 인터뷰는 무척 인색했다고 보았다. 심지어 KBS는 4일 장례식보도에서 "일부 학생들과 재야단체의 반대로 장례가 연기되었다"고 왜곡보도까지 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