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초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노점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되면서 노점상에 대한 연행․구속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지난 8일엔 경찰 단속에 항의하던 노점상에게 파출소 순경이 총기를 사용했으며, 이에 항의하던 동료 노점상들을 구속시켜 전국노점상연합회(회장 이필두)측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유희 전노련 수석부회장은 “8일 저녁 6시45분경 강남역 부근 도로상에서 서초파출소 소속 손 아무개 경찰이 단속에 항의하던 노점상에게 권총 공포탄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회장은 또 “전노련 회원들이 서초경찰서측에 △총기 발사에 대한 해명 및 사과 △노점상 연행을 자제해 줄 것 등을 요구하기 위해 항의방문을 했으나 경찰은 회원 25명을 연행해 5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3명은 즉결심판,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처리했다”며 “계속되는 노점탄압에 맞서 14일경 전국노점상집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속자 가운데 김순임(64) 할머니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됐으며, 고령의 김준규(75) 씨도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 관내에서는 지난 1일 서진국(42) 씨 등 2명이 구속된 데 이어, 일주일 동안 윤중일(36) 씨 등 6명의 노점상이 잇따라 연행돼 벌금형을 받았다. 또한 8일 총기 사용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25명, 그리고 9일 항의방문을 갔던 23명이 연행되는 등 열흘간 총 56명의 노점상이 연행됐으며, 그 가운데 7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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