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9/10월호)
대량학살의 나라 르완다에서부터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파헤치려는 퇴역군인의 이야기까지. 현재 홍익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인권영화제에는 참혹한 학살과 환경파괴의 현장이 있는가하면, 감춰진 ‘인권유린’의 진실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의 치열함이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매달 펴내는 소식지 <국제앰네스티>도 이러한 세계 곳곳의 ‘인권’ 현장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생생히 전달해 준다.
최근 출간된 <국제앰네스티>(9/10월호)는 아프리카 북부 투니지아 인권운동가들이 겪고 있는 수난을 특집으로 다뤘다. “만약 내가 남편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이 들통난다면 그날로 끝장”이라는 한 망명 반정부인사 아내의 말. 투니지아 정부의 탄압은 가족들에 대한 구금과 고문 위협으로까지 손길을 확대하고 있다.
인권후진국이라는 아프리카나 남미 뿐 아니라 서유럽의 선진국들 역시 국제앰네스티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호에서 국제앰네스티가 고발한 나라는 전세계인의 동경을 받고 있는 스위스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제네바를 방문했다가 스위스 경찰관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던 나이지리아의 인권운동가 클레멘크 나완코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개발의 기치아래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인도, 고문․실종․자의적 구금이 난무하는 리비아, 유엔군에 의한 고문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소말리아 등 각지의 세계곳곳의 인권침해소식을 독자는 접할 수 있다.
한편, 남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소개와 사형제도 폐지 주장은 <국제앰네스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강제 송환된 북한인들의 운명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과 상반기 동안 2백90명이 국가보안법에 의해 체포당했다는 남한 인권소식이 이번호에 담겨 있다.
이밖에도 ‘새로운 국제규준을 위협하는 유엔의 전원합의제’ ‘홍콩, 인권의 최전선’ 등 다양한 국제인권소식들이 실려 있다. (문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053-426-2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