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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양심수 석방, 개혁의 출발”

천주교, 양심수 석방운동 본격 시동


8.15 특사를 앞두고 양심수 석방운동이 또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6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공동대표 박승헌, 문규현 신부, 사제단)은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양심수 전원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기도회를 개최했다.

사제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한 과거 50년의 역사 속에서 양심에 따라 행동했던 사람들이 공안세력의 경쟁적 수사와 사건 만들기의 희생양이 되어왔고,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과거와 다르지 않은 적용기준으로 150명 이상이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양심수에 대한 전면적 석방을 단행함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합의토대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제단은 지난 1일 법무부의 전향제도 폐지와 준법서약제도 도입을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준법서약을 석방의 전제조건으로 강요한다면 8.15 특사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양심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자 한다면 국가보안법과 제반 악법도 함께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십년 동안 전향서를 거부하며 감옥에 갇혀 있는 장기수들에게는 각별한 배려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제단은 또한 “8.15 특사가 우리의 기대와 어긋날 경우, 정부의 개혁의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사제단은 앞으로 ‘양심수 석방! 개혁의 출발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전국 각 성당에 게시하고, 교구 단위의 연속적인 양심수석방 기도회 개최, 엽서보내기, 양심수 면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