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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민중대회 경찰폭력 규탄

청년진보당 등 항의집회

12일 오후 2시 ‘98민중대회 구속자 석방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규탄대회가 1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열렸다.

청년진보당과 전국연합 등 6개 단체들은 책임자 처벌과 구속자들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원만한 해결을 보지 못할 경우 상해자의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은 물론, 인권단체 등과 연대해 강력한 대응을 펴나갈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8일 ‘98민중대회’를 마치고 해산하던 시민과 학생 14명을 연행했으며, 이를 저지하던 시민 3명에게 곤봉과 방패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본지 11월 10일자 참조>. 연행된 사람 가운데엔 성남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최길용 씨가 폭력 혐의로 구속됐다. 최 씨는 진압과정중에 경찰서장을 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나 최 씨 본인은 이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12일 집회를 마친 후 경찰서장 및 수사·정보과장과 면담한 청년진보당 오치근 집행위원장과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 등 대표자 3인은 최 씨의 혐의에 대해 “본인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고 증거도 없다”며 항의했지만, 경찰서장은 자신이 피해자라며 이를 묵살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진술과 증거사진을 통해 확인된 전경들의 과잉폭력진압과 지나가던 시민에 대한 무차별 연행에 대해서는 “내가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영등포경찰서는 구속된 최 씨를 제외한 연행자 13명 중 4명을 즉심에 넘긴 후 나머지는 훈방조치했다.

구속자 최길용 씨는 12일 오전 남부지청으로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