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한총련 대학생들에 대한 연행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부산 동의대생 3명이 '한총련을 사랑하는 모임'이란 이적단체를 구성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본지 12월 23일자 참조>, 같은 날 저녁 충남대 학생 2명도 한총련 대의원이었다는 이유로 연행됐다.
22일 저녁 9시경 충남대학교 교내엔 대전 북부경찰서 형사와 의경 20여명이 들이닥쳐 한총련 대의원직을 탈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배중이던 조칠상 씨(98년도 사회대 학생회장)와 강건규 씨(98년도 경상대 학생회장)를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형사들은 미란다원칙을 지키기는 커녕, 체포영장도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의 연행을 제지하던 다른 학생 2명도 함께 연행됐으나 이들은 밤 11시 경 풀려났다.
한편, 대전 북부경찰서측은 "조 씨와 강 씨가 국가보안법 상 이적단체인 한총련의 대의원직을 탈퇴하지 않았고, 올해 초 총장퇴진 운동 과정에서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연행 이유를 밝혔다.
- 1278호
- 199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