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현동 재개발지구
철거용역회사 직원들이 재개발지구에서 또 한차례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오후 1시 30분경 서울 서대문구 아현1동 재개발지구에서 이 지역 철거용역을 맡고 있는 (주)입산 직원들이 철거민연합 소속 회원들과 취재 중이던 방송사 PD를 폭행해 부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전국철거민연합 회원들은 아현동 재개발지구 세입자들에 대한 교육용 홍보물을 나눠주던 중이었으며, 이에 대해 용역회사 직원 20여 명이 홍보물 배포를 제지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이날 현장에는 철거민들의 삶을 취재중이던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 제작팀이 동행하고 있었으며, 취재팀의 고 아무개 PD도 용역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카메라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폭행을 당한 철거민 가운데 이희재(36․청량1동 주민) 씨는 인근 서울적십자병원으로 후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전국철거민연합측은 “입산 직원들은 지난해 중림동 재개발지구에서도 유사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히며, 이날 폭행을 행사한 (주)입산 직원들을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