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함께 용역소장 퇴진 촉구
"노동자들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라."
96년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최저생계를 보장받기 위해 나섰다<관련기사 본지 2월 17일 자>.
경비원, 미화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시설관리노동조합」(서울대 시설노조, 위원장 윤흥림)과 「서울대 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시설관리 학생대책위)는 지난 7일부터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준수 △현 위탁관리업체인 대호(대표이사 조규석)와의 계약 철회 △용역소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8일 오후 6시 현재 서명에 동참한 사람은 약 7천여 명. 이들은 오늘까지 서명을 받은 후 이 서명용지를 모아 대학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설관리 학생대책위의 강진석(공대 4년)씨는 "대학본부가 노동자들이 한달 32만원의 박봉과 대호측에 의한 퇴직금 포기각서 작성 등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학생들과 함께 대호는 물론 대학본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