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혁당 사건으로 수배생활을 하던 임태열(서울대 영문학과,36)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경 옥인동 대공분실로 연행됐다. 임 씨는 6일 오후 3시 50분 경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자택에서 봉고차를 타고 온 8∼9명의 요원들에 의해 연행됐고 사용하던 노트북 컴퓨터와 3.5인치 디스켓 9개를 압수 당했다.
6일 저녁 늦게 임 씨를 면회한 부인 박윤희 씨는 "'남편에게 그 동안 도와준 사람들이 누구냐?'고 캐묻는 것 같다"며 "남편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씨는 지난 91년 이른바 '서울대 민족해방활동가 조직' 사건으로 수배됐으며, 98년부터는'민혁당'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수배됐다.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의 공소장에는 임씨가 민혁당 학생운동 사업부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