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넷, “지배적 정보화, 인권으로 맞서겠다”
정보운동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땅히 없던 차에, 정보운동 활동가들을 위한 기획강좌가 준비되고 있다. 진보네트워크센터(소장 김진균, 아래 진보넷)는 9월 17일부터 한 달 과정의 정보운동강좌 ‘정보화와 인권’을 운영한다.
'정보화와 인권'은 진보넷이 기획한 최초의 정보운동강좌로서, 각 요일별로 △감시와 프라이버시(월)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화) △지적재산권과 정보공유(수) △인터넷의 민주적 운영(목) △정보화와 사회운동(금) 등의 주제를 다룬다.
진보넷은 현 상황을 “지식은 상품으로서, 프라이버시는 상품적 가치로서 교환”되고 “표현의 자유는 ‘불온’이라는 잣대에 짓눌려 있다”고 진단하고, 이번 강좌를 통해 “민주적인 정보화를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보화와 인권’ 강좌는 지배적 정보화에 대하여 ‘인권’으로 맞선다”고 설명했다.
비판의 대상이 된 ‘지배적 정보화’란 자본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정보화를 말하는 것. 진보넷 오병일 사무국장은 정보의 공유를 가로막는 지적재산권이 강화되고 노동통제와 이윤을 위해 작업장 감시기술이 발달하는 현실을 거론하며, “정보화는 결코 가치중립적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 사무국장은 “이번 강좌는 지금까지 다뤄져 온 정보운동 주제들을 망라한다”며, “정보운동의 이슈들을 인권의 개념으로 고민하고, 이것이 역으로 기존의 인권개념을 반성할 수 있는 토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보운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가로 입문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교육하겠다”며, “향후 정보운동 활동가로 의지가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강료 : 강좌당 3만원, 문의: 02-7744-551, 담당: 오병일/이은희, 수강신청: http://networker.jinbo.net/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