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노동자 중 과반수를 훌쩍 넘겨버린 비정규 노동자. 하지만 「구조조정=정리해고=비정규직화」라는 공식은 여전히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7일 발족하는 ‘(가칭)비정규직철폐연대(준)’의 문제의식을 들어본다.
- 왜 비정규직 문제에 천착하는가?
“비정규직 문제는 단순히 노동자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법․제도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수치적으로도 노동대중의 다수이며,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그들의 기본적 권리들을 후퇴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존재다.”
- (가칭)비정규직철폐연대(준)의 가장 큰 목표는?
“비정규직 투쟁이 굉장히 격렬하고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왔음에도, 해당 주체들만으로 고립된 채 전체 노동운동의 문제로 확산되지 못했다. 비정규 투쟁을 단위사업장을 넘어서는 전국적 투쟁으로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 준비위원회가 발족하기까지의 경과는?
“비정규직 문제는 작년 민주노총 차원의 과제로 받아들여졌고, 각종 단체들이 공대위라는 틀로 결합하고 투쟁했다. 하지만 공대위라는 틀로는 지역조직들을 포괄하지 못하고 운동의 성과가 소통되거나 체계적으로 축적되지 못했다. 이에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단체․지역을 넘나들며 투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요구돼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 당면 현안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역조직을 세워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순회 토론회를 가지고, 당면 비정규 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파견제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금속연맹, 화학섬유연맹 등 불법파견이 많이 일어나는 노조와 함께 불법파견 사업장들을 고발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사회여론을 환기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