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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국회 공동투쟁 “물러설 곳 없다”

반민주악법 저지․민중생존권 보장


지금까지 정부정책에 대항해 ‘각개약진’해 온 투쟁들이 정기국회 회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연대의 깃발을 올렸다. 민주노총, 전농, 전빈련, 전국연합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주악법 저지․파병반대․민중생존권 보장 민주사회단체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노동자․농민․빈민 등 “민중의 한숨소리가 하늘에 닿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처절한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으나 여야 정치권과 국회는 이에 아랑곳 않고 “이권과 권력을 다투는 추잡한 정쟁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며 통탄했다. 또 △국가보안법 존속 △아프간 파병동의안 처리 △테러방지법 제정 △인터넷등급제 실시 등 “반민주적인 조치들이 속속 단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준엄한 경고”를 김대중 정권과 여야 정치권,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시국농성에는 철도노조 노동자 1백여 명이 동참해 국가기간산업의 사유화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높였다. 현재 철도노조는 ‘철도산업구조개혁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철도노조 김갑수 조직국장은 “오고 싶지 않은 곳, 여의도까지 왔다”면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이 자리에서 파업을 결단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이번 농성은 경찰의 방해로 천막도 치지 못한 채 시작됐고,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