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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2001년 대한변협 인권보고서 제16집』


펴낸 곳: 대한변호사협회 02) 3676-4003 / 펴낸 날: 2002년 12월/ 505쪽


김대중 정부 4년차인 2001년 인권상황을 개괄할 수 있는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정재헌)의 인권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2001년 인권상황의 주요 특징으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부가 출범한 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으로 과거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실이 규명되기 시작한 점을 꼽았다. 비록 권한 면에서 부실하게 시작되었지만,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은 우리 사회의 인권을 제도적으로나마 신장시키고 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서 대한변협은 기업구조조정, 금융구조조정, 공공부문의 민영화에 대해 노동자들의 저항이 증폭되었고, 이에 대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여 과잉 진압함으로써 노동자의 권리가 악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효성,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파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강경 조치를 취했고, 2001년 한 해 동안 2백41명의 노동자를 구속시켰다. 이로써 김대중 정권은 4년 동안 이미 6백86명의 노동자를 구속해, 김영삼 정부 5년 동안의 구속자 6백32명을 훌쩍 넘겼다.

그 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공론화,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사형제도 존폐 논란, 난민정책, 장애인이동권 투쟁, 유엔 사회권위원회의 권고 등을 2001년 주요 인권 현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한변협은 각 부문별 인권상황으로 △생명·신체의 자유 △표현의 자유 △노동자의 권리 △교육에 관한 권리 △환경과 건강권 △사회보장의 권리 △여성 및 아동·청소년의 인권 △사법과 인권 △국제인권과 한국의 인권 등과 특집으로 △테러와 인권 △국가인권위원회 설립과정과 그 전망 △한국장애인의 인권 현황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