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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공분실 실적올리기 나서나

평화활동가 1년 전 사건 혐의 씌워 연행


한 평화활동가가 1년 전 사건에 대한 혐의로 장안동 대공분실로 갑자기 연행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라크반전평화팀에서 활동하며 이라크에 다녀오기도 한 은국 씨는 21일 오후 1시경 자택에 있다가 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체포돼 현재 장안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은국 씨는 주요하게 2003년 11월에 있었던 노동자대회 참가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 등의 혐의로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왜 1년 전의 일로, 그것도 주로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공분실로 은국 씨를 연행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담당 변호사 이민석 씨는 "현재로서는 1년이나 지난 건으로 왜 대공분실에서 은국 씨를 연행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수 있는 사건이 희박한 상황에서 대공분실의 실적 올리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1일 은국 씨는 자택에 있다가 초인종을 누른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가 갑자기 연행됐다. 은국 씨를 연행한 경찰은 초인종을 누른 후 스스로를 "박모 씨(은국 씨 아버지) 친구"라고 밝힌 후 문이 열리자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은국 씨에게 수갑을 채운 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