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열리고 들뜬 마음이 가라앉을 즈음 새까맣게 타들어간 가슴으로
소리 없는 절규를 외쳤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해 1월 20일. 그날은 용산참사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3년이 되어가지만, 용산참사의 기억과 상처는 오늘까지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진행형에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의 아픔은 끔찍한 참사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철거민들에게
4년에서 5년의 중형으로, 어느 덧 3년 가까이 구속되어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강제진압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자들이 참사의 책임은 온전히 철거민들에게만 씌워놓고,
폭력적인 개발과 살인 진압의 책임을 져야할 자들은
희희낙락하며 이명박 정권의 보은인사로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과연 철거민들을 그대로 가둬두고 있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요?
이제 그만 그들을 풀어주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문을 열기를!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