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주]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허용되지 않는 강정. 그곳에서 인디언 대학살이 벌어진 운디드니(Wounded Knee) 언덕을 보았다는 이우기 님은 강정지킴이로 살면서 아팠던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은 지면을 통해서나마 생명과 평화를 움틔울 기운을 함께 나누게 되길 바란다.
힘이 든다. 한계가 보인다. 게다가 저들은 너무도 강하다. 위험에 빠진 구럼비를 그리고 우리를 구해줄 영웅이 필요하다.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 기대하고 있다.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리해줄 우리의 영웅을.
‘그 사람은 할 수 있을 거야.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줄 거야. 난 그를 믿어.
그런데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난 힘이 없는데. 당신이 해 줘야 하는데.
힘도 세고 강한 당신이.‘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왜냐면 저 엘리트 히어로는 언제나 대기 중이지만 너무나 할 일이 많아 끝까지 대기 중일 테니까.
출동명령을 내리자.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을 기르자. 이용해 먹자. 엘리트 히어로.
덧붙임
이우기 님은 강정지킴이입니다. "2008년 촛불에서 먹은 네오의 빨간약 덕분에 사진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강정에 사진작업을 위해 온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어느 순간 또 카메라를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