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의 책임을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살인적이고 대대적인 해고를 자행했던 사측.
이에 맞서 함께 살자고 외쳤던 쌍용차 노동자들.
그렇게 6년, 어느덧 2000일 넘게 거리에서 이어온 싸움의 시간들.
묻고 싶습니다.
노동자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요? 경영부실이 노동자들의 책임인가요?
함께 살자는 그 간절하고도 애절한 외침에 대해 사측은, 그리고 이 사회는 어떤 답변을 했습니까?
25명의 억울한 죽음이 더는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 아침 일터에서 쫓겨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이 계속되지 않도록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음을 담아 지난 주부터 매일 드린 2000배.
부디 공정한 판결로 응답해주길 바랐지만,
오늘 대법원의 판결은 코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 바람보다도 더 매섭고 차갑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하고 싶다", "함께 살자"는 그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맞잡으면서 응답해줬던 지난 6년이었기에
다시 일어서겠다, 다시 이어가겠다 그렇게 마음을 다져봅니다.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