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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9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9월 4일(수)

  

안창호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

9월 4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그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는 국가인권위가 인권에 역주행하는 국가기관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자리였습니다.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만큼, 향후 국가인권위에 대항하는 인권운동의 행보 또한 분주해질 것 같습니다.

 


9월 10일 (화)

 

성소수자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여러 인권운동 단체 및 연대체가 성소수자에 대한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높은 자살 및 자해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자살 예방 대책에 성소수자는 지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들이 겪는 불안과 자살 위기의 사회적 근본 원인에 차별과 혐오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부와 국회가 예방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윤석열 퇴진 투쟁이 던지는 질문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가 <가자 체제전환! 공동행동>을 앞두고 여러 운동의 고민을 나누는 온라인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한국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의 정곡을 향하는 체제전환운동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윤석열 퇴진운동의 절박함도 커지는 듯합니다. 윤석열 퇴진이 최종 목적지가 될 수 없음을 모두가 알지만 윤석열 퇴진 너머를 말하는 운동의 목소리는 미약합니다. 조직위원회는 공동행동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체제전환의 요구를 알리려고 합니다.

 


9월 12일(목)

  

6주간의 인권활동가 공동교육 끝!

인권운동더하기와 인권재단사람이 함께 준비한 6주 간의 <인권활동 첫 단추: 2024 저연차 인권활동가 공동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페미니즘, 체제전환, 집회시위를 넘나드는 강좌부터 인권규범 및 제도의 활용과 캠페인 기획 실무까지 빈틈없이 꽉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운동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지막 시간이었던 만큼, 고민을 더해갈 수 있는 인권운동의 동료 관계 또한 계속 넓어지기를 바라봅니다.

 


9월 20일 (금)

 

국가인권위에 대한 인권운동 집담회

사랑방도 함께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에서 안창호 위원장 취임 이후의 국가인권위 대응을 모색하는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국가인권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증진하기 위해 인권운동이 고민하고 추진해나가야 할 중장기적 과제들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이틀 사이에 이끌어낼 수 없는 변화인만큼, 후원인분들의 관심 또한 계속 부탁드립니다!

 


9월 23일 (월)

  

내전, 대중혐오, 법치

신자유주의를 분석한 책 『내전, 대중혐오, 법치』를 함께 읽었습니다. 책은 몇몇 특징적인 정책들로 설명되곤 하는 신자유주의를 더욱 긴 역사적 시야에서 돌아보게 했습니다. 20세기 초 전쟁과 공황의 역사로부터, 사회주의를 비롯한 모든 집산주의적 시도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자유를 절대화하기 위한 끈질긴 투쟁으로 신자유주의를 이해하면 다른 양상으로 드러나는 문제를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9월 24일(화)

  

성산업 해체는 어떻게 가능할까

9월에도 ‘대놓고 체제전환 수다회’가 열렸습니다. 성산업의 문제를 말하다 보면 그 안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문제인 것처럼 들리게 되거나, 성매매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존엄과 노동의 권리를 말하면 성산업도 지속되어야 하는 것처럼 들리게 되는 현실에서 어떤 다른 싸움이 가능할지 고민을 나누는 수다회였습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의 투쟁, ‘여캠’과 ‘벗방’ 등 온라인 공간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성산업에 대한 고민, 강남 유흥업소 여성들의 파업 경험 등이 더해지면서 더 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9월 25일(수)

  

성평등 정치를 함께 모색하자!

9월 25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평등여지도 팀이 기획한 <성평등·성교육 도서 검열에 맞서, 성평등 정치 전략 논의를 위한 운동사회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일정이 험난했지만, 성평등 정치가 실종되어가는 현실 앞에 모여서 궁리하는 이들이 모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성적 권리와 섹슈얼리티를 성평등 정치를 통해 실천하는 기획을 고민해보자는 기획이 한 발짝 더 진전해나가길 기대해봅니다.

 


9월 28일 (토)

  

꺾이지 않는 대구퀴어문화축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인권운동더하기가 대구로 향하는 퀴어희망버스를 준비, 40여 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축제 장소를 변경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대구시와 장소 제한통고를 내린 대구경찰의 방해와 압박에 장소와 시간 변경 등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소수자와 연대자들의 자긍심으로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를 이어가면서 함께 공권력에 저항하는 집회시위의 장을 연 시간이었습니다.

 

윤석열 퇴진 넘어, 가자 체제전환

전국 동시다발로 윤석열 퇴진 시국대회가 열린 날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는 서울 숭례문 앞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윤석열을 퇴진으로 모인 분노와 답답함을, 세상을 바꾸는 체제전환 투쟁으로 모아가자는 주장을 담은 유인물을 집회 참여자들과 열심히 나눴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윤석열 퇴진의 이유로 열거하는 걸 넘어서, 윤석열 퇴진으로 해결되지 않는 우리의 요구들을 더 분명히 할수록 퇴진의 의미도 분명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