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주]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허용되지 않는 강정. 그곳에서 인디언 대학살이 벌어진 운디드니(Wounded Knee) 언덕을 보았다는 이우기 님은 강정지킴이로 살면서 아팠던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은 지면을 통해서나마 생명과 평화를 움틔울 기운을 함께 나누게 되길 바란다.
참 일관적이다. 어떻게 이토록 일관적일 수 있는지. 이것이 바로 그들이 가진 최고의 능력이 아닐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그들의 모습에 경외심마저 든다. 목표가 뚜렷하니 거침이 없다. 대단하다.
제발 믿어주고 싶다. 하지만 도대체가 유치해서 들어주지도 못할 수준이다. 사기를 치다 안 되면 거짓말을 하고 그것도 안 되면 힘으로 밀어붙인다. 무한반복이다.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쌩 뻥 꽝(*) 이다.
서른셋. 현재 나와 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분이 남긴 한마디.
'You can fool some people some time but you can't fool all the people all the time.'(**)
* 쌩 뻥 꽝 은 이영찬 신부님의 유행어입니다.
** 밥 말리의 <Get Up Stand Up> 노랫말 중. '일부 사람을 얼마간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언제나 속일 수는 없다.'
덧붙임
이우기 님은 강정지킴이입니다. "2008년 촛불에서 먹은 네오의 빨간약 덕분에 사진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강정에 사진작업을 위해 온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어느 순간 또 카메라를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