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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올리고, 차별 내리고” 4.13총선 인권 올리고 가이드 함께봐요~!

4.13총선을 맞이하여 인권과 인권운동의 고민을 담은 <4.13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가 제작되었답니다.

인권올리고 가이드는 1부 그들이 말하지 않는 투표 이야기, 2부 차별 내리고 인권 올리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다양한 이유로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되묻습니다.

2부는 5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선거에서 주로 등장하는 공약들과 후보들의 말이 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 이야기합니다. 선거공보물을 살펴볼 때 보이지 않는 것까지 꼼꼼히 살펴보자고 제안합니다. 

온라인으로 무료배포하고 있으니 아래 QR코드 또는 다운로드링크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https://goo.gl/DoIBXc

인권 올리고가이드 다운로드▲

그리고 오늘 3월 22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도 하였는데요. 기자회견문은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이후에도 프레시안 연속기고와, 카드뉴스 제작, 레인보우보트·폐지당과 함께하는 합동연설회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문>

우리는 인권을 기초로 한 정치를 바란다

 

거리에 온통 현수막이 나부끼기 시작했습니다. 선거가 다가오고 있나봅니다. 열아홉 번의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는 동안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해주겠다고 수없이 약속했던 것 같은데 어째 점점 더 팍팍해져만 갑니다. 4월 13일에 있을 총선으로 구성될 스무 번째 국회는 조금 다를까요? 기대와 희망이 품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선거와 정치,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약속을 하게 했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밝혀내겠다고,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낡은 것들을 고치고 부수고 새로 짓겠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 2년간 했던 수많은 활동들이 존엄한 삶을 지속하게 하는 진짜 정치의 모습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인이 대신 해주겠다 약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겠다 약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거로 뽑힌 자들이 하는 정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더 큰 정치의 한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퇴색된 정치의 의미와 언어를 우리의 것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요? 잘못된 것을 바꾸고,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지게 하는 힘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다시 세우는 정치가 가지는 힘은 그 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그 때의 정치는 인간을 사람답게 하는 것, 존엄함을 가진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인권을 기초로 해야 합니다.

 

인권을 기초로 한 정치의 물꼬를 트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4.13 총선 인권 올리고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선거로만 모아지지 않는 밀려나고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들, 선거가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인권운동이 가진 고민을 인권올리고 가이드를 통해 말합니다. 그 이야기들이 모여 선거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6년 3월 22일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를 함께 만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