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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하염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도 춥지 않은 건 모두 그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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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title"><B>하염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도 춥지 않은 모두 그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B><Br>

<div align=right><font class="view_sub_title">훈창</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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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들어간 한편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물이 나는지 생각조차 없을 정도로 크게 울었습니다. 늦은 밤이라 소리 내어 없어 이불속에 들어가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서울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된 , 마음속에 품어 놓았던무언가 눈물을 통해 세상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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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렇게 아팠을까요? 무엇이 그렇게 서러웠을까요? 사실 저도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궁금하였습니다. 터져버린 눈물은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계속 나오고 있었고, 그것은 아픔인지 기쁨인지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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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울학생인권조례 활동을 시작하게 서울시교육청에서 만든 학생인권조례 초안의 차별금지조항에서 성적지향이 삭제되었을 이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 그리고 그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조례에서 집단에 대한 차별 금지를 정치적인 이유로 삭제하는 , 그것은 사회의 낙인과 편견에서 소수자로써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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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시작된 활동은 어느덧 3개월이 지나 12 바로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을 상정하는 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와 임신&#8228;출산을 사유로 차별금지 조항에 대한 보수단체의 압박에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차별금지사유를 헌법에 명시된 수준으로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며, 2007년에 이어 또다시 차별금지가 후퇴될 위험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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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들이 가는 길은 성소수자를 밟고 가는 길이라는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차별 없는 학생인권조례가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울시의회에 들어가 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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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기간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농성장에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자신들의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곳곳의 차별과 폭력의 현장에서의 연대까지, 움츠려들었던 마음과 포기하려는 마음을 붙잡아 주는 사람들의 힘은 농성기간동안 하나의 목소리로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차별 없는 학생인권조례 서울시의회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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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가 흘린 눈물은 바로 그곳에 함께 했던 사람들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보이는 사람들의 미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함께 시의원들에게 우리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들, 작은 모습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그리움과 고마움의 눈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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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 직장으로, 학교로, 거리로, 투쟁의 현장으로 그리고 삶의 자리로 돌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누었던 마음과 고민은 아직도 함께 하고 있는 같습니다. ‘차별 없는 사회’ ‘차별 없는 학교그러한 마음들은 어느 곳에서 생겨날 다른 차별에 대응할 힘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그것이 1주일간의 기간 동안 몸을 부대끼며 추위와 아픔 속에서 피어난 우리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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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있었기에 추위도 아픔도 잊을 있었습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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