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후원인 인터뷰

"살다보니 이런 인터뷰도 해 보고 ㅎㅎ 출세했습니다"

이계삼 님과의 인터뷰

"살다보니 이런 인터뷰도 해 보고 ㅎㅎ 출세했습니다"
손병진 님과의 인터뷰

인권운동사랑방에서 활동하면서 변해가는 계절을 느끼는 확실한 방법! 후원인들이 보내주신 그해 곡식과 야채, 그리고 그 계절에 수확한 싱싱한 과일을 받아서 먹을 때! 직접 농사짓지 않더라도 살고 계신 지역이나 지인 분들에게 부탁하셔서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작년 한해도 참 많이도 받아서 잘 나눠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노란 속살을 곱게 비추는 도톰한 곶감을 보니 작년에는 곶감을, 올해는 큰 자루에 쌀을 가득 보내 주신 이계삼 님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반겨주시는 음성을 듣고 나니, 기운이 번쩍 납니다.


정리: 일숙 (상임활동가)



◇ 인권운동사랑방 후원인들과 활동가들과 나누는 새해인사
웹주간지 <인권오름>은 건성으로 읽어도 인권운동사랑방 소식지<사람사랑>은 늘 재밌게 봐왔는데, 저한테도 인터뷰 차례가 오네요. 존경하는 사랑방 활동가님들, 후원인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똥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심정으로, 새해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새해 2011년 1월을 시작하는 느낌이 어떠신가요? 공개하셔도 된다면 새해에 세워두신 계획은 무엇인가요?
새해 느낌은, 아, 나도 이제 마흔 즈음에 든지라 좋을 리 없습니다. 세월이 무섭군요. 올해 계획이란, 늘 해오던 일을 계속하는 것일 뿐입니다. 활동하면서 한편으로 글을 꾸준히 써왔는데, 올해는 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말고, 좀 구체적인 타킷을 잡고 나름 계획을 세워서 글을 써 보려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유통되는 여러 담론을 제 수준에서 분석하고 평가해보는 작업인데, 프레시안에 2주마다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두렵고 설레고 그렇습니다.

◇ 오랫동안 후원해주셨습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후원하게 되셨나요?
어느 글에서 2004년엔가 박래군 선생께서 경북대에서 하신 강의 들었을 때부터라고 쓴 적이 있는데, 실은 그 전부터 후원은 하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구라였는데, 저는 서준식 선생의 책을 읽으면서 사랑방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네요.

◇ 이곳저곳에 이렇게 저렇게 많은 후원을 하고 계시지요. 후원을 결정하시고 실천하시는데 어떤 원칙이나 다짐이 있으신가요?
교회 다닐 때 십일조를 하라고 배웠는데, 지금은 교회에 십일조 하고픈 마음은 전혀 없고요. 소득의 1/10이상은 꼭 후원한다, 먼 곳의 이웃(아프리카, 북한)과 가까운 이웃(활동가, 투쟁하는 이들)을 돕는다, 정도의 원칙이 있네요. 주변에 저처럼 이곳저곳 후원하는 이들이 많답니다.

◇ 현재 살고 계신 곳(하시는 일)에서 집중하고 있는 특별한 주제, 특별한 활동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작년 한해 지역 일꾼들과 꼬박 준비해서 지역에서 '너른마당'이라는 협동기금을 창립했습니다. 개굴이 강연 차 한번 다녀간 적 있고, 상임활동가였던 명수씨도 후원회원이기도 하지요. 서울에 있는 '민중의집'과 비슷한데, 실은 그곳보다 더 좋아요.^^ 일단은 100평 정도 되는 2층 공간에 강연장, 식당, 공부방, 생협매장, 침실 등을 갖춘 공간을 운영하고 있고요, 지역운동의 거점이자 풀뿌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두레기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 인권운동사랑방에 "이게 좀 아쉽다" 한말씀!!
아뇨, 뭐. 아쉬운 거 거의 없습니다. 이만한 단체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이 늘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래요. 그래도, 아쉽다면, '웹주간지 <인권오름>'이 예전에는 공부할 거리가 되고, 다른데서 볼 수 없는 좋은 글들이 많았는데, 제가 유심히 읽지 않아서 그런지 <인권오름>만의 색깔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 만나고 싶은 다른 후원인, 활동가에게 안부 메시지 나누시지요.
개굴, 늘 보고 싶고,
영원님, 잘 사시나요?
미류님, 요즘 공연 많이 하시는지,
낭랑한 목소리 석진님은 다른 단체로 가신 것 같은데, 건강하시지요?
무엇보다 박래군 선생님.
소주한잔 하고 싶습니다.
두루두루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