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근 님과의 인터뷰
일숙활동가가 동근씨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안부인사하며 후원인 인터뷰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지요. 동근씨는 특유의 경쾌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수락하셨어요. 일숙활동가는 동근씨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동근씨를 좋아해요. 한 달쯤 지났어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동근씨가 그 버스를 탔어요. 반가워서 아는 체 하려고 내내 웃는 낯으로 시선을 고정시켜 동근씨를 바라봤는데 동근씨는 전화통화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전혀 못 보시더라고요. 동근씨는 버스 내릴 때까지 일숙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일숙은 내리는 문 바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말이죠. 밝게 웃는 낯으로 유쾌하게 누군가와 통화하길래 손가락으로 콕 찔러 볼 수도 없었어요. 깜짝 놀랄까봐! 동근씨 반가웠어요. 여름휴가 때 꼭 시간내서 추천작품 볼게요. 늘 경쾌해 보이지만 앞으로도 동근씨의 청춘과 활동에 생기와 박력이 넘치길 빌어요.
정리: 일숙(상임활동가)
@ 후원인들과 인사^^
안녕하세요. 김동근이라고 합니다. 더운 여름 모두모두 힘내세요!!
@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나이 서른을 맞아 좀 잘 살아봐야 하는데 어떡하면 될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2007년에 사랑방 자원활동을 했었구요, 얼마 전까지 인권오름 인쇄판 편집을 맡아서 자원활동을 했었습니다. 사회진보연대라는 사회단체에서 상근활동을 하고 있구요, 인권운동사랑방을 사랑해 마지않는 후원인입니다.
@ 뜨거운 여름, 무엇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혹시 사랑하고 계신가요?
제가 더위를 많이 타서 해마다 여름이 되면 정신을 못 차리는데요, 그래서 뭔가에 집중을 잘 못하는 요즘입니다. 낮에는 비실비실 거리고, 밤에는 잠이 안와서 늦게 자니 날마다 컨디션이 좋지가 않네요. 힘내서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치고 고독할 때 어떻게 스스로 회복하거나 치유하세요? 활력을 주는 무엇이어도 좋아요!
5월 초쯤인가요, 뭔가 맘 달래고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꺼리를 찾다 큰 맘 먹고 기타를 샀어요. 한 달 정도 밤마다 연습하면서 재미를 붙이기도 했었는데요, 요즘은 또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방에 얌전히 누워있는 기타를 볼 때마다 괜한 죄책감마저 드네요. 참!!! 지난주부터 무한도전이 다시 시작해서 저에게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좀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주부터는 다시 빵빵 터지겠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 휴가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또는 계획은?
여름 휴가 대신 가을 휴가를 가려고 합니다. 남들 안갈 때 가려고 하니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휴가 때는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푹 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 한해 상반기가 지나 하반기로 넘어왔어요. 올해 목표했던 계획을 중간평가를 해 보셨는지? 그 결과는 어떠신지요?
중간평가는 해보지 않았는데, 이참에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쉬움도 많이 들고, 게을렀던 순간 집중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때 좀 더 힘낼 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냈다고 생각하면서 하반기에는 좀 더 힘내야겠지요. 상반기 저에게 가장 큰 일은 아무래도 화물연대 총파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부는 화물노동자들의 표준운임제 법제화(화물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제 같은 것입니다) 요구를 외면했고, 파업이 끝난 지금은 화물연대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후원인들께 추천하고 싶은 특별한 무엇(책, 영화, 운동, 요리, 취미 등)이 있으시다면?
주성치의 ‘007 북경특급’ 추천합니다. B급 코미디의 민망함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정말 배잡고 뒹굴다가 두 시간이 지나갈 거라고 확신합니다!!^^
@ 마무리 인사할까요?
날씨가 사람 잡는 요즘입니다. 건강하게 여름 잘 지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