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람사랑] ‘꿈사 마당’에 연속해서 등장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잘 하진 못하지만, 저는 ?글로 문서 편집하는 걸 좋아합니다. 대학 다닐 때 편집 잘 하는 친구들이 한참 자료집 등을 만들고 있으면 그 옆에서 구경하며 조금씩 배웠죠. 마냥 신기했거든요. 고시 공부한다고 지내는 동안 통 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사람사랑] 편집을 좀 하면서 몇 년만에 ?글 문서 편집이란 걸 해보게 되네요. 그래봤자 요렇게 조렇게 꾸며보는 것뿐이긴 하지만.. 제가 만져본 건 2.X 버전이었던 거 같은데 이젠 ?글 2002까지 있더군요. 그리고 다른 꿈사 회원들이 사람사랑 편집하는 김에 꿈사 소식 전달하는 일도 같이 해보라고 했고, 저도 그게 편할 거 같아서 그것까지 함께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돌아가며 쓰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각자의 생각을 맘껏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테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것처럼 말이죠. 헤헤~
채식주의 세미나 이후...
저번 달 [사람사랑]에서도 말씀드렸는데, 꿈사에선 채식주의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채식주의는 크게 세 가지 - 환경/생태, 생명 존중, 인체 건강 -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나 자신의 건강 문제에도 직결되는 내용인지라 모임 이후 육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죠. 이미 오랫동안 그 맛에 중독되어 살아온 관계로 완전히 끊기는 매우 어렵지만(전 담배를 피진 않는데,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겠어요. T.T), 육류가 체내에서 그렇게 좋지 않은 독소로 전환된다 하니 말이죠. 여러 성인병을 유발하면서..
혹시 ‘기생수’라는 만화 아세요? 일본인 작가의 것인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을 주식(主食)으로 하는 어떤 존재들이 주요 등장 인물들입니다. 인간들은 괴물들이 나타났다며 난리가 나지만, 그 존재들은 다른 생명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먹고 사는 인간들이 자신들이 먹히는 지위가 되는 것에 엄청나게 흥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하죠. 그 존재들이 인간들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인간을 먹어야 살 수 있으니 그런 건데 말이죠. 암튼 그 만화를 보면서 먹고 산다는 것, 즉 어떤 살아있는 존재를 죽여 그 에너지를 취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와중에 식인하지 않고 인간들과 공존하는 길을 실험해보는 존재(이름 붙이기 어렵군요)도 있었는데, 최소한의 살생/희생으로 살아가는 것을 추구하는 채식주의자들의 얘기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그 기억이 나더군요. 여러분도 꼭 한 번 봐보세요. 그냥 재미로 읽기에도 충분한, 매우 흥미진진한 만화 작품입니다.
간담회 & 모임에 관한 생각 하나...
다음은 사랑방 상임활동가와의 간담회 얘깁니다. 꿈사는 사랑방 상임활동가 한 분 한 분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비정기적으로 갖는데요, 이번엔 요즘 사랑방 총무 일을 맡고 있는 범용 씨였답니다. 그런데 참석자가 적어 다음으로 미뤄졌는데요, 이후엔 최근 상임활동가가 되어 인권하루소식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허혜영 씨와의 간담회도 있으니 다른 후원회원들께서도 참석하셔서 함께 얘기를 나눠보면 좋지 않을까 하네요. 꿈사에서도 이런 자리가 있을 때마다 미리 공지하는 데 좀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간담회를 뒤로 미루고 대신 꿈사 회원 증대에 관한 얘기를 해보자고 제가 제안했는데요, 제가 한동안 모임에 나오지 못했었는데 그 사이 이미 한 번 얘기가 된 문제였다고 합니다. 당시 모임 회원을 늘리려고 노력하기보단 우선 기존 모임 활동, 이를테면 반딧불, 간담회, 에세이 등을 좀더 착실하게 해나가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전 다들 바쁜 직장인들이라 매 모임에 몇 명씩 불참자는 있게 마련이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개인적인 일은 보지 않고 매주 모임 활동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꿈사 같은 모임은 소수 정예식으로 잘 되긴 어렵고, 어느 정도 다수의 회원이 있어야 작은 일이라도 느슨해지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어떻게 회원을 늘릴지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라서 얘기를 더 하기 어렵더군요. 이미 전체적으로 한 번 결론이 난 상황도 그렇구요.
제가 그 얘기를 꺼낸 이유는, 꼭 지금의 모임을 좀더 활기 있게 하기 위한 게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의 진전을 위한 활동을 조금이라도 해보려는 사람이 자꾸 늘어나야 하지 않는가, 우리도 그걸 지향하는 모임 아닌가, 그렇다면 항상 모임 회원이 늘어나는 걸 고민하고 염두에 둬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런 모임이 좀더 많아져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
어쩌면 다른 꿈사 회원들하고나 할 얘길 이렇게 쓰고 있는 건 이 글을 보고 있을 다른 후원회원들이 항상 맘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인연도 없는 사람은 어렵겠지만, 사랑방 후원회원이라면 공통 요소도 있겠다, 지향하는 바도 비슷하리라는 생각에서 다른 후원회원들이 좀더 모임에 들어왔으면 하는, 꼭 이 모임이 아니라도 다른 모임이 만들어져서 활동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인 거죠. 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를테면, 전 인권 공부 차원에서 지금까지의 인권하루소식을 다 읽어보고 싶은데, 인권하루소식 합본호들을 교재로 차례로 읽어나가는 모임이 있다면 어떤가요? 가끔 합본호 뒤적이다보면 누군가와 같이 얘기해보고 싶은 기사나 칼럼 참 많은데..
세미나 // 팔레스타인
다음으로, 에세이 활동이 좀 부진해지면서 새로이 해보기로 한 건 세미납니다. 인권 공부 차원에서 여러 인권 주제들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해보는 거죠. 지난 채식주의 얘기도 그 일환으로 이뤄진 거였고, 다음은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얘기해보기로 했답니다. 막연히 무슨 문제가 있나보다라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사실 잘 모르니까요.
특히 요즘 미국, 서유럽과 아랍권 국가들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미국, 서유럽에 의한 아랍/이슬람 억압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 회원들이 이 주제를 제안했습니다. 이번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후원회원들의 참여는 무조건 대환영입니다. 지금 사랑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내일 모임에 어떤 분이 한 번 구경 온다고 연락이 왔는데 너무 기분 좋더군요. 잘 되야 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