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인터뷰는 서울에 살고 있는 홍재희 님입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을 해 주신 분이라 어떤 분이실까 궁금함에 냉큼 전화를 드렸지요. 그런데 즐겁게 반겨주시면서 사랑방 활동에 대해 때로는 과도한 칭찬을 때로는 냉정한 평가를 해 주셔서 저 또한 훈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접을 수 있었답니다.
◇ 99년부터 인권운동사랑방 후원을 하셨는데 인연이 있으셨나요?
후원이라고 하니까 거창한 거 같고 부끄럽다. 99년에 인권하루소식을 보고 후원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시에 절차적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IMF 이후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가난해지고 정경유착과 분단 상황이 여전한 상황에서 열악해지는 인권침해를 전달하는 매체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그런데 인권하루소식은 주류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사회 여론화 하는 것에 기여했다. 나는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차별을 받아야 했고, 반지하방 생활을 전전긍긍하면서 가난한 생활을 보내야 했다. 그런 나에게 인권하루소식의 내용은 신성한 충격이었고 그러한 ‘불편한 진실’을 인권하루소식을 통해 접하면서 인권운동사랑방의 후원을 마음먹게 되었다.
◇ 인권하루소식이 주간 매체인 인권 오름으로 바뀌었는데 어떠세요?
인권 오름 내용 중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교육과 결혼 이후의 삶 등에서 차별을 받고 우리 사회에서 더욱 가난해 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심 깊게 보았던 것 같다. 다른 주류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인권 오름으로 바뀌면서 예전에 인권하루소식이 보여주었던 날카로움이 줄어든 것 같다. 사회가 보수화되고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더욱 침해하는 현실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더욱 날카롭게 드러내 주었으면 좋겠다.
◇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있나요?
인권운동사랑방이 북한주민의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북한에 선전물을 보내는 단체와는 다르게 실제적으로 북한주민의 굶주림을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정치사회적으로 해결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북한에서도 나와 같은 사회적 약자가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람들이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 않겠는가.
◇ 마지막으로 인권운동사랑방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나는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인권운동사랑방이 하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