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돋움활동가 아해입니다.
저는 예전에 사랑방 후원할 때, 이 <활동가들의 편지> 꼭지를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뒤에 있는 딱딱한 활동소개(-.-;;)보다 훨씬 재미도 있고, 활동가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사는지 살갑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사랑방을 후원해주시는 여러분은 어떠세요? 호호~
그래서!! 이런 사랑방의 모습들을 보다 친근하게 후원인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아해는 요즘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구상하고 있답니다. 하하하! 후원인분들이 이 <사람사랑>을 꼭 챙겨서 보시는지, 어떤 꼭지를 즐겨보시는지, 후원인분들에게 보내드리는 <사발나발(sabalnabal)> 메일은 잘 열어보시는지 궁금하거든요. 더 나아가면 후원인분들이 사랑방의 활동 중 어디에 관심이 있으실까, 사랑방 운동의 어떤 부분을 지지해주시는 걸까 이런 것도 궁금하구요. 또 한번 더 나아가면 인권운동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후원인분들과 함께 일구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후원인분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서, 저는 요즘 이런 저런 계획들을 그려보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들이 쉽지만은 않네요.^^;;;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사랑방의 활동이 인권적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사랑방은 후원을 받을 때, 후원 절차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외에는 어떤 정보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사랑방 활동가들은 후원인분들이 어떤 분들이신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이 그저 돈만 주고받는 관계에서라면 깔끔하고 괜찮은데, 뭔가 좀 더 친근한 관계를 맺으려고 하면 서로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는, 그런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또 이런 저런 계획들이 후원인분들을 귀찮게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는 좀 친해보려고 이것저것 하는데, 그게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거나 귀찮은 일이 되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고민이에요. 다른 사랑방 활동가들 역시 저의 프로젝트 얘기를 듣고서 여러 가지 걱정을 하기도 한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해주는 활동가도 있고, 후원인과 사랑방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는 활동가도 있지요. 후후
아아~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뭔지 아세요? 그건 바로, 저의 게으름이랍니다. 흑흑 ㅜ_ㅜ 사실 제가 후원인분들과 관련된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고, 사랑방 운동의 면모를 조금 더 예쁘게 드러내보려는 <사랑방 아우라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고, 인권 전반에 대해 사람들에게 좀 더 잘 알려야겠다는 욕심에 <인권 광.고.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고, 앞으로 <사랑방 인권 문고 시리즈>도 내보면 좋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는데, 지금 정말 생각만 많이 하면서 프로젝트들을 진행시키질 못하고 있네요. ^^;;;
헤헤~ 그래도 프로젝트들은 그럭저럭 괜찮아보이죠? 지금은 아직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진 않지만, 뭔가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는 대로, 후원인 여러분들께도 알려드릴께요. 진행만 잘되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안부를 여쭈어보는 것마저 민망하리만큼 인권현실이 하루가 다르게 후퇴하고 있는 나날들입니다. 후원인분들 모두 건강하시구요, 힘들더라도 서로를 지켜보면서 든든하게 지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해 활동가의 편지, 끝~! ^o^
활동가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