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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11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11월 1일 (수)

  

작은사업장 노동자 휴게권 보장을 위해

월담노조도 함께 하는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권 보장을 위한 사업단>에서 올해 진행했던 휴게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체와 소규모 제조사업장의 사업주와 노동자를 아울러 진행했던 조사입니다. 2022년 8월 사업장 내 휴게공간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휴게실이 없어 작업공간, 탈의실, 창고, 야외 등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업장 규모와 상관없이 안전하고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쉴 권리는 모든 노동자에게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사업단은 공동휴게실 설치를 제안합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동휴게실 수요도 함께 파악했는데요, 접근성이 우선적으로 꼽히며 수요가 확인됐지만 동시에 다른 사업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공단지역 구석구석 공동휴게실을 만드는 소식을 내년에는 나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11월 2일 (목)

  

더 이상 노동자 죽음 위에 세워지는 집이 없기를

“노동자 죽음 위에 지어진 e편한세상, 디엘이앤씨를 규탄한다!” ‘e편한세상’으로 유명한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의 공사현장에서 수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만 해도 8명입니다. 그중 8번째 죽음, 고(故) 강보경 씨의 유족이 DL그룹 이해욱 회장에게 노동자들 죽음을 책임지라며 시위에 나섰고, 이에 인권운동사랑방도 1인 시위로 함께했습니다. 8월 11일 산재사고 이후 103일, 유족이 서울 한복판에서 싸운 지 한 달 만에 DL그룹, DL이앤씨의 사과와 애도가 있었습니다. 하청으로의 외주화로 원청이 노동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와중, 중대재해에 대한 원청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적극적인 태도가 진실된 것이었길 바랍니다.

 


11월 9일 (목)

 

노조법 2·3조 개정안 국회 통과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 그리고 목숨을 건 투쟁으로 드디어 11월 9일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노동3권을 가로막는 수단으로 쓰여온 노조법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것이지만, 정부여당은 노조법 개정을 저지한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운운해왔습니다. 개정 노조법 즉각 공포와 시행을 촉구하며 11월 13일부터 광화문에서 금식기도회와 저녁문화제가 이어졌지만, 결국 12월 1일 윤석열 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법을 넘어 노동자의 존엄과 권리를 거부한 것입니다. 정치와 제도의 한계를 넘어 진짜 사장이 책임지게 하고, 노조파괴의 수단으로 쓰여온 손배폭탄에 맞서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11월 15일 (수)

 

20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존재선언>

2003년 11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명동성당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고용허가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강제추방이 이어지던 때 당당히 맞선 이들의 농성은 1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20년이 흐른 지금 당시 투쟁을 기록한 전시회 <존재선언>이 개막했습니다. 전시회는 12월 17일까지 강북노동자복지관 지하1층과 1층에서 열립니다. 농성장의 여러 기록과 사진들로 시간을 뛰어넘는 존재선언의 힘을 느껴보세요.

 


11월 17일 (금)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반대하며 꾸려진 시민사회 긴급행동에서 ‘모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날 서울 보신각 앞에 줄지어 놓인 2천 켤레의 신발들은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이 모인 것이기도 합니다.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 그리고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식민지배를 끝내기 위한 저항의 연대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11월 20일 (월)

 

한국의 혼인평등을 위한 운동의 새로운 시작

지난 20일 헌정사상 최초로 발의된 ‘혼인평등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또 제정될 수 있도록, 한국의 혼인평등을 위한 시민들의 서명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차별을 재생산하는 가족제도, 그 안에서 친밀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돌봄을 주고받을 수 없는 관계, 그래서 불안과 위기로 내몰리는 삶에 대한 응답으로서 혼인평등운동이 새로운 길을 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11월 22일 (수)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출범하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양당이나 기존 정치권에서 이에 관한 전망을 내놓으리라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사회운동이 자신의 관점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자신의 상상력과 대안으로 체제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 이들이 모였습니다. 2024년 2월 초 체제전환운동포럼과 3월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를 힘있게 열자고 결의를 모았습니다.

 


11월 27일 (월)

 

국제질서의 변동, 사회운동의 달라진 과제를 직시하자

길내는모임이 3차 쟁점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제질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만들기 위한 구상도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는 등 사회운동은 여러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국제질서를 국가와 국가 사이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서 사회운동의 공간과 기획을 벼려야 할 때입니다.

  


11월~

 

차별금지법 제정 전망을 밝히는 전국간담회

10월에 대구, 부산에 이어 11월에도 충남, 대전, 경남, 전북, 전남, 부천, 충북까지- 지역 차별금지법 제정 네트워크와 함께 향후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의 길을 토론하는 전국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반차별을 자신의 운동으로 해나가고 있는 활동가들과 반갑게 만나며, 더욱 거세지는 차별과 혐오의 흐름 속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온 연대의 힘을 어떻게 더 키워나갈 수 있을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12월 말즈음 전국간담회가 마무리되고 나서 새롭게 펼쳐질 제정운동도 기대해주세요!

 

12월 16일, N개의 기후정의 선언대회 안 가고 못 참지!

12월 16일 N개의기후정의선언대회를 앞두고 기후정의선언운동에 함께 해 온 다양한 사회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선언대회에서 발표할 N개의 선언들과 그 자리에 모인 모두의 선언이 될 공동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간담회를 거듭할 수록 지금과 다른 세계를 위한 기후정의운동의 전망과 대안을 벼릴 수 있었습니다. 그 전망과 대안이 궁금하다면, 12월16일 2시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열리는 N개의기후정의선언대회로 오세요!

신청은 여기서 ▶ bit.ly/N개기후정의선언대회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