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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7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7월 11일(목)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의 기억과 다짐

15일 오송참사 1주기를 앞두고 ‘기억과 다짐의 순례’ 등 여러 추모행동이 있었습니다. 11일에는 나흘간의 순례일정을 마무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제방이 무너져 물이 넘치고 지하차도가 침수되기까지,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있었는데도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최고책임자는 여전히 책임을 부인하면서 회복과 재발방지의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기억이 이어져야 할 이유입니다. 유가족과 생존자의 이야기를 담은 <나 지금 가고 있어>가 우리의 기억을 이어줍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권고의 의미

지난 5월 제9차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한국 정부 심의에 대응하기 위해 제네바에 다녀온 이후,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포함한 여성시민사회단체 및 네트워크들이 유엔의 최종견해의 의미를 짚고 이행 방안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성차별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돕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역시 국가의 강력하고 일관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속에서 그 효과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회적 위치와 조건에 있는 여성 및 소수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지원하는 국가의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7월 12일 (금)

 

학생인권조례 폐지 국면에서 돌아본 인권운동의 과제

올해 활동을 재개한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에서 집담회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인권의 도미노를 막으려면>를 열었습니다. 학생인권운동의 오랜 투쟁과 지자체 인권체계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인권운동의 결과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가 각지에서 후퇴와 폐지 국면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보수개신교의 공격과 퇴보를 거듭해 온 진보적 신자유주의 정치세력, 교사-학생 인권의 대립 혹은 교사집단의 보수반동화로 가시화된 교육 체제의 실패 속에서 인권운동에 필요한 관점과 의제설정은 무엇이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7월 17일(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이대로 지켜볼 것인가

반도체 산업이 노동자들을 병들게 만들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은 숨겨진 비밀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도체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듯 반도체산업 지원 육성책이 끊임없이 발표됩니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추가 전력이 필요하다며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하고요. 반도체 산업은 엄청난 양의 물과 에너지를 소비하며, 금속 자원의 채굴 과정에서부터 전자폐기물 처리까지 환경부정의를 양산합니다.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처럼 포장되지만 군사안보기술이 되어 삶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기후정의동맹이 반도체 집담회를 열어 함께 대응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 1차 전체회의 열려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가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70명 가까이, 예상을 웃도는 인원이 참석하여 토론하며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사회운동에 체제전환운동의 흐름을 조직하고, 체제전환운동의 담론과 전략을 조직하며, 여러 운동이 가로지르며 합력을 높일 수 있는 실천을 조직하자. 의지만큼 경로가 선명할 수 없는 담대한 포부인데요, 이미 서로를 조직해 온 조직위원들의 반짝이는 표정이 길을 밝혀줄 것 같아요.

 


7월 18일 (목)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진상규명위원회를 마무리하며

이태원참사 이후 시민대책회의가 구성되며 진상규명시민참여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정조사를 모니터링하고 수사 경과 등을 살피며 진상규명의 방향을 제안해왔고, 특별법 제정 필요성과 진상규명 과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리플렛도 만들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의견서 제출, 1주기 학술대회 등 많은 활동을 벌여왔는데요,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필요한 활동의 성격이 달라지기도 하여 위원회 활동을 종료하고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7월 27일 (토)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23명의 소중한 생명이 왜 처참하게 죽어야 했는지를." 

지난 6월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리튬 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의 화재로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목숨을 잃은 노동자 중 18명은 하청업체 소속의 이주노동자였습니다. 아리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째 되는 7월 27일 토요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유가족 행진 및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빗줄기가 굵어져도 수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는 8월 17일 토요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아리셀 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가능하신 분들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