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영장도 없고, 연행장소도 밝히지 않음
9월 8일 오후 1시 30분경 김삼석 씨(30세, 범추본 일본문제대책위, 태평양유가족회 활동)가 봉고차 2대와 검은색 승용차를 탄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
김삼석 씨 부인 윤미향(정대협 간사) 씨에 의하면 컴퓨터와 컴퓨터 디스켓 책 비디오테이프 등이 없어졌고, 이웃 사람들에 의해 연행 장면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오후 8시경 김삼석 씨는 "2-3일 정도 걸릴 것 같다. 걱정하지 말아라"는 전화를 해왔으며, 어디에 있느냐는 윤씨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안 했다고 한다.
한편 김삼석 씨의 여동생인 김은주(26세)도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30분 사이에 연행된 것으로 보인다. 김은주 씨가 일을 도와 주고 있는 이모에게 오전 10시에 전화한 후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오후 8시에 경찰 6명이 김은주 씨 집(김삼석 씨는 분가)에 와서 압수수색영장도 제시하지 않고, 치안본부에서 왔다며(경찰청인 듯) 김은주 씨가 일본에서 공부하며 찍은 사진과 책 등을 압수해갔다. 경찰은 "며칠 전부터 김은주 씨 뒤를 밟았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오후 9시 30분경에는 형사 2명이 다시 찾아와 빠뜨리고 간 책이 있다며 1권을 압수해갔다.
오후 10시에 김은주 씨는 집에 전화를 하여 김삼석 씨와 동일한 내용을 이야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