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요구 잇따라
병역특례 해고노동자 8명 18일째 단식농성도
대우정밀 해고 노동자 박정수(91년 해고) 씨 등 8명이 18일째 민주당사에서 삭발 단식 농성중이다. 이들은 '병역특례 해고 노동자의 원상회복'과 '병역특례법 개정' 등을 주장하며 지난 9월 11일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 해고 노동자 대회'에서 삭발 단식을 시작하였었다.
한편 대우그룹 해고 노동자 40여명은 27일(월) 서울역 앞에 있는 대우그룹 본사를 방문, 김우중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여, 방문단 대표 3명과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의 박태웅 전무와 면담을 하였다.
면담에서 대표단은 '해고 노동자의 원직복직', '병역특례 문제를 해고자의 원직복직으로 풀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하였다. 박 전무는 이에 대해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해투는 이에 앞선 26일에 서울대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자 시민 학생 한마당]을 열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에 '전해투 지원대책위(집행위원장 김동완)' 주최로 배일도 씨 아버지 고 배상봉 씨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날 추모집회는 국회 노동위 위원장인 장석화 민주당 의원 등이 추모사를 하였다.
전해투는 26일 [죽어도 죽지 않는다(전해투-그 영원한 투쟁의 불꽃)]이라는 제목의 54쪽짜리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이 자료집에는 사진을 통해서 본 전해투 투쟁, 93년 복직 현황, 구속 수배 해고 노동자 현황, 5 6공 하에서 노조운동과 관련하여 발생한 해고 노동자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청원서 및 법안, 복직 신청 제출자 명단, 지역별 사업장별 해고 노동자 현황, 병역 특례자 및 부당징집자 명단, 전해투 2차 철야농성 참가자 명단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