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발족식
주한미군의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민주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전국연합 자주통일위원회, KNCC 인권위, 동두천민주시민회, 한국 여성의 전화 등 23 단체와 문익환 목사, 이우정 민주당 의원 등 1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오후 4시 서울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주한미군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전화 708-4181) 발족식을 갖고 김재열 씨(KNCC 인권위원장)와 김희원 씨(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등 5명을 공동대표로 뽑았다.
이들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해마다 2천2백여건의 미군범죄가 주둔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졌음에도 우리 국민들은 그같은 범죄와 횡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지적하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주한 미군범죄를 뿌리뽑는데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또한 <주한미군의 윤금이 씨 살해사건 공대위>의 활동의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범죄에 대해 각종 피해실태를 조사하고 엄중한 처벌과 정당한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며, *한미행정협정 등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제도를 바꿔나가는데 주력할 것임을 선언했다.
운동본부 측은 이를 위해 산하에 미군범죄 및 미군기지 실태조사위원회(위원장 김용환 평택시민모임),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위원장 이장희 외국어대 법학과 교수), 여성인권위원회(이성혜 두레방 관장), 국제협력위원회(위원장 김영 목사)등 4개 위원회를 두고 다각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김지숙(연극배우) 씨 등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하고, 지난 8월 4일 미군뺑소니 차량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준 박희원(38) 씨에게 애국시민상을 주기도 하였다.
한편 운동본부는 10월 28일 윤금이 씨가 지난해 살해된 날인 동시에 지난 4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케네스 마클 일병의 항소심 2차 공판(서울형사지법 대법정, 오후 4시)이 열리고, 오는 30일 오후 4시에는 연극배우 김지숙 씨의 사회로 “윤금이 씨 1주기 추모제 및 제1회 민족자주를 위한 시민의 밤”이 연세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