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부방연합 8일 오후6시 연세대 노천극장
도시빈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도시빈민문화제 ‘민들레의 합창’이 8일(토) 오후6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민들레의 합창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그 아이들의 소중한 꿈, 가슴저린 이야기들을 서툴지만 꾸밈없는 아이들의 몸짓과 노래로 풀어헤쳐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고자 준비했다. 또한 퇴폐 향락 외래 문화의 홍수를 극복하고 건강한 문화를 보급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그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사회적으로 확대하고자 기획하였다.
이번 공연은 전빈협 소속인 「서울지역공부방연합회」(회장 김영희, 서울공부방연합)가 주관하며 전빈협을 비롯한 도시빈민 단체로 구성된 ‘민들레의 합창 공연위원회’가 주최한다. 정태춘, 박은옥, 노래마을이 출연하고 어린이 합창단(희망의 집), 어린이 중창단(밤골 아이네), 어린이 사물놀이(인천 기찻길), 탈춤(삼양동 나눔의 집), 어머니 노래패(상계동 어머니학교), 교사 합창단(푸른 하늘) 등 소속 공부방 어린이 지역주민, 교사 등이 참여한다. 총기획은 도시빈민 운동에 잔뼈가 굵은 허병섭 목사(생활경제연구소 소장)가 총연출은 박인배(민예총 사무차장)씨가 담당한다.
한편 어린이에게 건전한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전행사로 ‘무기장난감 및 폭력비디오 바꿔주기’ ‘글 그림잔치’ 등을 진행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폭력문화와 물신풍조는 불법, 음란, 폭력 비디오 및 만화에 기인한다는 공감에서 건강한 놀이환경을 조성한다는 의의를 담고 있다. 7일 무기장난감과 불법비디오, 폭력만화는 교환권으로 바꿔주고 수거된 물품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제작하여 8일 공연장에 전시하고 전쟁기념관, 타임 캡술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YMCA, 흥사단, 전교조초등지회와 연대하여 범 국민캠페인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공부방연합은 수도권 30여개 빈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부방들이 모여 89년에 결성하였다.60년대 이후 고도성장의 그늘 속에 가려진 도시빈민들의 소외된 주거 권, 교육권, 문화권을 획득하고 지역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사회의식을 가진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하는 공간으로 ‘공부방’이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