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2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창희(63, 사학과)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의하면 박씨는 90년 가을 일본에서 북한 공작원인 서태수(71)씨에게 포섭되어 서씨의 지령대로 움직여 온 혐의다. 서씨는 박씨에게 ㅎ대학교의 박아무개 교수를 포섭, 일본에 데리고 오라는 지시를 했고, 이에 따라 박씨는 박아무개 교수를 93년 1월 박아무개 교수를 소개하는 등 30여 차례에 걸쳐 일본을 드나들며 서씨와 회합통신해왔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안기부는 ㅎ대의 박아무개 교수는 서씨와 일본에서 만난 자리에서 서씨의 포섭을 거부하였고, 귀국 직후 안기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북한의 공작원으로 알려진 서씨는 47년의 대구폭동에 참가한 뒤 일본으로 탈출, 조총련에서 활동해왔다고 안기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