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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고애순씨 인터뷰> 재판부 보석결정은 당연


-보석신청이 결정됐는데 기분은 어떤가?

=당연한 결정이다. 재구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구속 전에 수배생활을 한 것으로 아는데 수배생활은 어떠했는가?

=95년 2월에 수배가 내려져 11개월간 피해 다녔다. 수배 이유가 범민련 광주지부에 가입·활동한 혐의였지만, 기소할 때는 광주전남연합의 활동에 관한 것 뿐이었다.


-수배 중에도 임신한 상태였을텐데 불안하지 않았나?

=죄목이 터무니없어 두려움은 없었지만, 집행유예기간 중이어서 구속되면 실형을 받을 것 같아 피했을 뿐이다.


-구속되었을 때 조사한 형사들도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어떠한 배려가 있었나?

=계속해서 병원진료와 부당한 구속에 대해 항의했지만 ‘그렇게 화를 내면 아기에게 안좋다’는 충고를 했다. 그 정도가 경찰의 배려라면 배려였다.


-구속집행정지로 나오기 전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나?

=실제적인 조치 없이 의무과장이 괜찮다고 했고 나 또한 그렇게 믿고 싶었다. 몸의 이상이 있어도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남편도 고애순 씨 이상으로 그동안 힘드셨을 텐데.

=어쩌면 남편의 아픔이 더 컸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보석신청이 받아 들여진것 데 대해 아이같이 기뻐했다.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