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단도 무효화투쟁 동참
민주노총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박종순 목사) 소속 목회자들도 날치기 악법의 원천무효화와 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하고 나섰다.
예장 총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태규 목사)는 30일 오후 2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강당에서 총회 산하 1천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기부법.노동법 개악 철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예장목회자 시국선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특별히 안기부의 수사권 강화로 인한 고문, 용공조작, 사상과 양심의 자유 억압이 재현될 수 있다는 데 한결같은 우려를 나타내고, '개악 안기부법.노동법 철회를 위한 목회자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그동안 기독교계 내에서도 비교적 보수적인 교단으로 알려져 왔던 예장 총회의 이번 시국선언은 시간을 끌면서 노동계를 배제한 정치권의 담합으로 현 정국을 돌파하려는 대통령과 신한국당에게는 적쟎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