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대학생 30여 명이 무더기로 연행되었다. 이들은 ‘자주혁신대오’라는 조직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의평화정보센터(대표 문규현 신부)에 따르면, 25일 새벽 전북지역 대학생 및 졸업생 33명이 전북도경 보안수사대와 기무사 등으로 연행되었으며, 이들은 국가보안법 상의 이적단체구성 및 가입 혐의를 적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별로 살펴보면 전북대 13명, 우석대 6명, 전주대 6명, 원광대 8명 등이다.
명단이 파악된 전북대 출신 연행자들은 유호(농과대학 부학생회장, 94학번) 씨 등 전․현직 학생회 간부들이며, 이 중 5명은 군복무중이고, 2명은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주혁신대오’라는 명칭과 관련해 전북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전북총련)측은 “자주혁신대오라는 조직은 실체도 없는 것으로, 경찰의 조작사건”이라고 밝혔다. 전북총련은 한총련 내 온건 NL(민족해방)그룹인 ‘사람사랑’계열로 알려져 있다.
이날 전북지역에서의 무더기 연행은 9일 서울대 애국청년선봉대, 10일 부산지역 대학생 9명, 12일 고려대 ‘구국선봉대-청년’, 20일 한국노동청년연대 등에 이은 6월 들어 5번째 공안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