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빈민대회…‘빈민연합’ 예고
경제파탄의 고통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빈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노점상연합(의장 이필두)과 전국철거민연합(의장 남경남)은 20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98 전국빈민대회를 공동주최했다.
이날 집회엔 약 1천명의 노점상과 철거민들이 모여 최근 경제난 속에 가중되는 빈민들의 고통을 토로했으며, 앞으로 노점상과 철거민 간의 연대속에 생존권쟁취투쟁을 벌여나갈 '빈민연합'의 출현을 예고했다.
연사로 참석한 오세철 연세대 교수는 "지금은 20을 살리고 80을 죽이는 세상"이라며 "80이 살기 위해선 민중생존권투쟁을 통해 이를 뒤엎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정리해고시대에 빈민연합은 가장 큰 민중조직이 될 것"이라며 "빈민연합을 중심으로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