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가혹행위 수차례 목격”
사법연수생이 검찰 내 가혹행위 사실을 고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형사1부 김재구 검사실의 사법연수생 천 아무개 씨(35)는 지난달 4일 검찰직원 박 아무개 계장이 조사 받던 피의자가 ‘마음에 안든다’며 구두를 벗어 피의자의 얼굴을 때리고 의자로 내리치는 등 2시간 동안 심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천 씨는 또 박 계장의 폭행에 항의하다 자신도 구타를 당했으며, 이를 막던 연수생 조 씨(28)도 ‘건방지다’며 박 계장과 신 계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계장이 지난달 1일에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받던 피의자에게 ‘대답을 기분 나쁘게 한다’며 구둣발로 차 의자에서 넘어뜨리는 등 한달여 동안 수십 차례의 가혹행위를 일삼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천 씨는 “동료 연수생들도 가혹행위를 여러 차례 목격했고, 일부 직원들은 고문도 서슴지 않았으며, 심지어 검사가 직접 피의자를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창원지검측은 이번 사건이 언론보도 등으로 확대되자 이들을 폭행한 수사관만 인사조치하는 것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해 창원지검 연수생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