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대대 전날, 경찰 불법행위 기승
불법 불심검문 현장을 취재중이던 <본지> 기자가 경찰에 불법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 30분. 홍익대 정문 앞에서 경찰의 불심검문 현장을 취재하던 고근예 기자와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김정회 씨, 동성애자인권연대 공동대표 임태훈 씨 등이 경찰에 강제연행됐다.
또 양현주(건축 94)씨등 홍익대생 3명도 경찰의 불법 행위에 항의하다 마포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 당시 그 사유나 장소 등을 전혀 고지하지 않았으며, 신병을 인계받은 마포경찰서 측도 "외부에서 벌어진 사실이라 우리도 왜 데리고 왔는지 모른다"고 얼버무렸다. 마포경찰서측은 묵비권을 행사하던 연행자들을 1시간 여만에 전원 풀어줬다.
또 이날 밤 9시 30분 경에도 불심검문에 항의하던 강성민(경영 92)씨등 홍익대생 4명이 마포경찰서로 강제연행됐다가 30분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되풀이됐다.
한총련 대의원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경찰은 홍익대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과 서울역, 수원역, 터미널 등지에서 불심검문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대, 홍익대 등에서는 소속 대학생들이 불법 불심검문에 대한 학생감시단을 구성, 불법 불심검문에 대한 항의 및 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