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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시애틀의 함성을 서울로

민주노총 등 WTO 뉴라운드 반대시위지지

“초국적 자본은 WTO 뉴라운드 출범에 반대하는 전세계 민중들의 분노를 똑똑히 보아야할 것이다.”

미국 시애틀에서 ‘WTO 뉴라운드’ 출범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환경단체, 농민단체 등 전세계 민간단체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민간단체들이 전세계 민중들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일 성명을 내고 “성장, 발전, 효율만을 앞세운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적 시장논리가 각국의 경제주권을 유린하고 노동권을 비롯해 농민과 빈민의 생존권, 여성의 권리, 환경생태에 대한 권리를 짓밟고 있다”며 “세계각국은 세계민중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WTO 뉴라운드 출범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내외 독점자본의 이익을 위해 농업포기를 공언하는 한국통상대표단은 즉각 철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시애틀의 열기를 서울로 이어 오는 10일 민중,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2차 민중대회를 개최해 WTO 뉴라운드 반대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영화인회의 등 30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투자협정․WTO 뉴라운드 반대 민중행동’도 2일 입장을 밝히고 민간단체의 시위에 ‘비상사태 선포’와 ‘주방위군 투입’을 선포한 미국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다.

민중행동은 “이번 시위는 전세계적으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사회권과 환경을 파괴해온 WTO에 대한 항의이며, 새로 출범하는 뉴라운드에 대한 전세계 풀뿌리의 결연한 경고임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자처해온 미국정부가 시위대를 폭력진압하고 군부대를 투입했다는 사실에서 미국의 기만과 위선을 체험하게 됐다”며 “미국정부는 폭력진압에 대한 사과는 물론 현지에 모인 세계 시민․진보단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민중행동은 오늘 오전 10시 안국동 철학까페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TO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한편 WTO 뉴라운드 유보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어 외교통상부와 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북민중연대회의 역시 성명을 내고 WTO 뉴라운드의 유보와 폭력진압에 대한 공식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