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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해외매각기업, 국내 관행 무시한 횡포

대한중석초경 노동자 농성

대한중석초경(주) 노동자들이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한중석초경(주)은 노동권을 탄압하는 대표적 해외매각기업으로 손꼽힌다.

대한중석초경(주)은 지난 98년 8월 이스라엘 기업인 이스카(사장 일랑 게이)에 매각됐다. 매입당시 이스카사는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안정을 약속했지만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아 55명의 노동자들을 대기발령하고 퇴사를 종용했다. 그리고 끝까지 퇴사를 거부한 4명을 해고시켰다.

이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가 이중 3명에 대한 복직명령을 내렸지만 사측은 "근무평가의 반영일 뿐"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측(위원장 김득수)은 "회사의 인사조치는 노동조합 탄압의 일환"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애초 대기발령을 받은 사람의 대부분이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사안은 중앙노동위원회에 계류중이다.

또한 회사측은 노조측과의 단체협약 내용도 무시하고 있다. 임금 인상폭이 회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은 물론, 노동조합의 경영자료 제출요구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이스라엘 자본이 기업을 매각했으니 이제 이 땅은 이스라엘 땅"이라는 이유로 단체협약 내용 중 일부인 외부인의 노조 방문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부당한 인사조치 철회 △단체협약 준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6일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의 하영준 사무국장은 "사측이 자신들은 국내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관행쯤은 무시해도 좋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사측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