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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시민사회단체, "철도노동자 요구, 정당하다"

범정부 차원 성실 교섭 촉구


철도노조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 정부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노동건강연대,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민변 노동위원회, 민교협, 참여연대 등 51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리한 인원감축으로 인한 '구조적 과로'로 올해만 철도노동자들이 무려 12명이나 산재로 사망하는 등 '제도적 타살'을 당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안전사고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면서 인력 충원이라는 철도노동자들의 요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는 "철도노조가 정당한 쟁의조정절차를 밟았고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인력 충원 요구는 당연한 단체교섭의 대상인 만큼, 공안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노조의 정당한 노동권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파업의 쟁점이 철도청의 결단만으로는 해결되기 힘든 만큼, 범정부적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해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편, 철도청과 철도노조는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가 제시한 핵심 5대 요구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날 교섭에서 철도청은 '기관사 1인승무 계획의 철회'와 '해고자 신규 채용'이라는 다소 진전된 안을 제시했으나, 인력 충원의 구체적 규모와 시기, 구체적 해고자 복직방안 등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양측은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교섭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