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전체 인권운동 진영의 소통과 연대를 위해 시작한 '전국인권활동가대회'가 세 번째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6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다.
3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는 여러 가지 인권운동의 이슈를 살펴봤던 1, 2회 대회와는 달리 하나의 의제를 중심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바로 '반차별'의 시선으로 그동안의 인권운동을 평가하고 지평을 확장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핵심 과제인 것. 이에 따라 '반차별의 시선'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교육, 형사사법절차, 가족, 노동을 주제로 4회에 걸쳐 꾸준히 진행해 온 '반차별 포럼'의 성과와 과제들을 풀어내고 이를 평화, 정보인권 등 각 영역별 운동에서 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인권운동 내부에 똬리를 틀고 있는 차별의 문제점을 들여보며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번 대회의 의의를 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준비모임은 '활동가 수다방'을 인터넷에 개설하고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벌여 준비를 철저히 했다. △운동사회 내 위계 △운동사회 내 성역할 분담 △선후배 운동세대 간 차이 혹은 갈등 △활동재정 원칙 △활동가는 이래야 한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우리 안을 비추는 거울'에서는 주제별로 수다방을 만들고 참가자들이 관심 있는 방에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 한 자리에 모여 수다방에서 나온 주요 문제점을 상황극 형식으로 보여주고 함께 노력해야 할 사항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 외에도 '인권운동 되돌아보기'를 통해 2004년 한해동안 벌여 온 주요 인권운동들을 참가자들이 되돌아보고, 평가와 과제를 공유한다. 또 '아! 이 운동!'에서는 대안적인 인권운동의 모델을 모색한다. 대회 준비모임은 "판에 박힌 기자회견, 인권위 진정, 집회, 법률투쟁 등에 갇혀 온 인권운동의 현재를 반성하고, 최근 새로운 시도로서 주목받았거나 대안적인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운동들을 살펴봄으로써 운동판을 새롭게 짤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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