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이네 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지난 22일 주현이네 마을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답니다. 주현이네 마을에 햇빛발전소 1·2 ·3호기(*)가 들어서서이지요. 발전소는 들어봤어도 햇빛발전소는 처음 들어본다고요? 동무들이 알고 있는 대로 발전소는 전기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 특히 햇빛발전소는 햇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곳곳에서 쓰이는 전기는 대부분이 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원자력 전기랍니다. 그런데 주현이네 마을은 어떻게 햇빛발전소가 들어서게 된 걸까요? 사실 거기에는 주현이네 마을 사람들의 엄청난 노력과 목소리가 담겨 있답니다.
주현이네 마을은 부안이라는 곳입니다. 지난 2003년 여름, 부안군수(**)가 부안군 사람들에게 의논도 하지 않고, 원자력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쓰레기(핵폐기물)를 모으는 핵폐기장을 부안에 세우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부안군 사람들은 모두, 부안군수가 혼자서 정해버린 것에 화가 났지요. 한편, 핵폐기장이나 핵발전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부안군 사람들은 핵폐기장과 핵발전소에 대해 알아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핵발전소에서 한꺼번에 많은 전기를 만들 수는 있지만, 아주 위험하고 자연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부안군 사람들은 모두 모여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마을에 핵폐기장을 세우는 것만을 반대한 게 아니라 핵발전소 자체를 반대한 거예요. 핵발전소와 핵폐기장은 자연을 망가뜨리고, 결국 우리의 건강과 웃음·생명도 모두 앗아갈 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주현이네 마을 사람들은 원자력 전기 없이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에게 보여주었답니다. 부안군 사람들이, 한푼 두푼 한땀 한땀 마음을 모아, 햇빛발전소를 세워서 말이지요.
꿈이 아니에요, 자연을 살리는 에너지!
많은 이들이 '어쩔 수 없어, 전기가 필요하니까.' 라고 이야기하며 원자력 에너지를 떠올립니다. 원자력 전기(원자력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핵발전소와 핵폐기장을 끊임없이 세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조금만 알아보면, 평화롭고 건강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로 자연이 주는 생명의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것이지요. 부안군 햇빛발전소에서 햇빛전기를 만드는 것처럼요. 이러한 에너지를 대안에너지라고 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학교에서 나라에서는, 대안에너지를 아주 먼 미래의 것처럼 또는 아직은 많이 어려운 일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더욱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대안에너지는 꿈이 아닙니다. 내리쬐는 햇빛, 세찬 바람, 파도의 힘 등을 이용해 얼마든지 건강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만들어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우리보다 앞서서 핵발전소를 세웠던 나라들도 이제는 핵발전소의 문을 닫거나 그만 세우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주현이네 마을처럼 알음알음으로 대안에너지를 위한 발전소를 만들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체 살림을 살피는 정부는 핵발전소를 닫거나 그만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답니다. 오히려 '원자력 전기는 꼭 필요해' 라며 사람들에게 이야기(선전)합니다.
자연을 살리는, 생명의 에너지는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주현이는 지난 두 해동안 핵발전소와 핵폐기장에 반대해, 열심히 목소리 낸 마을 어른들과 동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햇빛전기로 형광등을 켜고 음식을 데우면서, 해님(자연)에 대한 고마움에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이러한 대안에너지는, 누구나 얻어야 할! 얻을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임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 햇빛발전소 1·2·3호기 : 부안 성당·원불교 부안교당·생명평화 마중물(생명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모임)의 지붕에 햇빛(태양광) 전지를 마련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랍니다.
** 부안군수 : 전라북도에 있는 부안군을 대표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생각해봅시다] 네모난 병원?
한 동무가 나와서 환하게 웃으며 '네모난 병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 동무는 "네모 안에 들어가면 우리를 위해 수고한 중저준위 수거물들이 다 나아서 돌아간대요. 건강하게 돌아간대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광고에서 말하는 '네모난 병원'은 '원전수거물관리센터'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핵폐기장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동무가 이야기하는 대로 정말 그런 걸까요?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원자력 전기를 만드느라 우라늄 등의 물질이 사용됩니다. 더 이상 전기를 만들 수 없게 되면 그 물질을 농축시켜 네모난 병원, 즉 핵폐기장으로 보내게 되는 거지요. 땅 속에 묻힌 물질은 계속 생명과 자연에게 위험한 방사선을 뿜어냅니다. 물론 점점 줄어들기는 하지만 아주아주 오래 걸린답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사선을 완전히 막아, 핵폐기장 주위 자연과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느냐는 논쟁이 계속 되고 있어요. 약 20여 년 전에 '우크라이나'(그때는 소련)라는 나라, 체르노빌이라는 지역에 있던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서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병에 걸렸으며 자연은 완전히 망가졌던 일이 있었답니다. 그곳에서 그 사고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 사고 때문에 생긴 병으로 아픈 이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자연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요. 이제 진짜 우리를 환하게 웃게 해 줄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때랍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원자력 전기를 만드느라 우라늄 등의 물질이 사용됩니다. 더 이상 전기를 만들 수 없게 되면 그 물질을 농축시켜 네모난 병원, 즉 핵폐기장으로 보내게 되는 거지요. 땅 속에 묻힌 물질은 계속 생명과 자연에게 위험한 방사선을 뿜어냅니다. 물론 점점 줄어들기는 하지만 아주아주 오래 걸린답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사선을 완전히 막아, 핵폐기장 주위 자연과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느냐는 논쟁이 계속 되고 있어요. 약 20여 년 전에 '우크라이나'(그때는 소련)라는 나라, 체르노빌이라는 지역에 있던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서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병에 걸렸으며 자연은 완전히 망가졌던 일이 있었답니다. 그곳에서 그 사고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 사고 때문에 생긴 병으로 아픈 이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자연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요. 이제 진짜 우리를 환하게 웃게 해 줄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때랍니다.